그날 밤, 병원에서 곰에게 맡겨진 뜻밖의 임무

그녀가 지켜낸 존재들

“이제 괜찮아.” 하나가 가슴께로 꼭 끌어안은 작은 생명에게 속삭였다. 손안에 안긴 몸은 따뜻했고, 떨리고 있었으며, 믿기지 않을 만큼 가벼웠다. 그녀는 미리 모아 둔 담요 둥지 위에 그것을 살며시 내려놓고 다시 우물 쪽으로 몸을 돌렸다. 피터가 하나씩, 또 하나씩 위로 올려 보냈다. 지쳐 있고, 흙투성이였지만, 모두 살아 있었다.

하나의 가슴은 구해낼 때마다 조금씩 풀어지는 듯했다. 오래 짓눌러 오던 무게가 서서히 걷혀 가는 느낌이었다. 마침내 피터가 마지막 하나를 품에 안고 숨을 헐떡이며 우물 가장자리 위로 몸을 끌어올렸다. 다섯 마리의 작은 존재들이 땅 위에 나란히 누워, 멍한 눈으로 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혼란스러워 보였지만, 분명 안전했다. 하나와 피터는 눈을 마주쳤다. 둘이 품에 안고 갈 수 있는 건 각자 두 마리씩, 모두 네 마리였다. 다섯 마리는 살려냈지만, 그중 하나는 아직 집으로 돌아갈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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