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병원에서 곰에게 맡겨진 뜻밖의 임무

안전으로 내딛는 마지막 전력질주

그들은 어두운 숲을 숨 가쁘게 헤쳐 나갔다. 하나는 품에 꼭 끌어안은 두 마리의 작은 존재를 안은 채 앞장섰고, 피터는 자신의 둘을 안고 그 뒤를 바짝 따랐다. 곁에서는 곰이 묵묵히, 그러나 압도적인 기세로 발을 옮겼다. 마지막 한 마리는 곰의 입에 단단히 물린 채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병원은 밤을 가르는 신호등처럼 시야에 들어왔다. 환한 불빛이 어둠 속으로 흘러나왔다. 하나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이 소용돌이쳤다. 이 존재들은 대체 뭐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질문도 중요하지 않았다. 우선은 도움을 받는 것, 그게 전부였다. 답을 구할 시간은 없었다. 오직 움직이는 것만이 허락된 순간이었다. 이 모든 일을 시작하게 만든 여섯 번째 존재는 이미 병원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머지 아이들도 마침내 그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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