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병원에서 곰에게 맡겨진 뜻밖의 임무
두 번째 기회

다음 날 아침, 피터는 전화를 걸었다. 시 외곽에 있는, 믿을 만한 동물 보호소였다. 그곳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와 곰 한 마리까지 모두 받아 주겠다고 했다. 한적하고, 외부로부터 잘 보호돼 있고, 특이한 사례도 감당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춘 곳. 말 그대로 딱 맞는 새 보금자리였다.
하나는 매일같이 그곳을 찾았다. 발길을 끊을 수가 없었다. 새끼들은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무릎 옆에 몸을 말고 누워 손을 비비며 코를 들이댔다. 경계는 금세 풀렸고, 온기는 그보다 더 빨리 스며들었다. 공포 속에서 시작된 일이, 어느새 다정한 인연으로 바뀌어 있었다. 야생의 존재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이 가까워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바로 곁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안전한 채로, 하루하루 눈에 띄게 강해지면서.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