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병원에서 곰에게 맡겨진 뜻밖의 임무
절박한 구조 요청

하나는 조그만 생명체 옆에 무릎을 꿇었다. 눈앞의 광경을 이해하려 애쓰는 사이, 숨이 턱 막혔다. 작고, 떨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분명했다.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었다. 정체가 뭐든,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했다. 스티브는 곁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며 점점 얼굴이 굳어졌다. “전문가를 불러야겠어.” 그가 말했다. “수의사.”
“가장 가까운 데가 여기서 20마일은 넘게 떨어져 있어.” 하나가 중얼거리며 이미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번호를 누르는 손이 떨렸다. 땀에 젖은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신호음 한 번, 한 번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전화가 연결됐다. 하나는 말을 더듬으며, 떠오르는 대로 모든 상황을 쏟아냈다. 설명이 끝나자, 침묵이 찾아왔다. 무겁고 냉정한 공기가 그녀를 짓누르듯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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